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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한의원] 당신의 피부는 화장품 식민지 - 여의도 칼럼

[여의도한의원] 당신의 피부는 화장품 식민지 - 여의도 칼럼

[여의도한의원] 당신의 피부는 화장품 식민지 - 여의도 칼럼


화장품 중독이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기분 나빠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지나칠 것이 없는데, 자신이 엄청나게 많은 화장품을 사용한다는 뜻으로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기껏해야 스킨 , 로션만 발랐을 뿐이지만 피부에 대해 사소하게 기울인 정성과 친절 때문에 피부의 자발적인 유/수분 조절 기능이 망가져 버렸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과잉보호가 독립심 없는 마마보이를 만들 듯 피부 관리에서도 화장품 없이는 못 사는 화장품 걸(girl)들을 양산하고 말았습니다.

화장품 중독은 어떤 증상을 보일까요?
일단 모든 중독이 습관입니다. 마찬가지로 화장품 중독도 습관적으로 화장품을 바르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세안을 합니다. 물기를 닦고 나면 피부가 어떤 느낌을 주든 상관없이 습관적으로 스킨, 로션을 바릅니다. 혹은 세안을 하고 스킨, 로션을 바르지 않으면 피부가 땅기거나 까칠해진다고 생각합니다.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거나 거친 느낌이 들면 좋은 기초 제품으로 관리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단정합니다.

좀 무리를 해서라도 기초화장품을 고급으로 써야 하는 것은 아닌가 고민도 합니다. 피부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화장품으로 해결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니 화장품의 종류는 점점 늘어나고, 화장대를 그득 채운 화장품을 보며 자신은 피부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잘 관리하고 있다고 위안을 합니다만 천만의 말씀, 이것이 곧 중독 상태인 것입니다.

중독과 식민지는 참 비슷한 말입니다. 누군가 때문에 고통을 당하면서도 그 누군가가 주인이 되어버려 내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바로 식민지입니다.

오늘 밤 중독에서 벗어나야겠다고 결심하고 화장품을 바르기를 단념해도 여러분의 피부는 이미 화장품의 식민지이기 때문에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핍박들 받듯이 내일 아침이면 거칠고 초췌하고 주름진 피부가 됩니다. 생각을 바꾸기가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만 생각보다 바꾸기 힘든 것은 습관입니다. 머리 속으로는 생각이 바뀌면 모든 습관이 바뀔 것 같지만 길이 든 피부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시 화장품을 쓰게 되죠. 그러나 계속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차츰 피부는 좋아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안없이 화장품 사용을 100% 끊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화장법이란 무엇 일까요?
세안 후에 3~5분간 적절한 마사지를 하면 피부 건조함이 훨씬 줄어들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부 당김이 심하고 건조함을 많이 느낄 경우에는 적절히 피부가 원하는 만큼 스킨, 로션, 크림 등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식의 화장품 사용이야말로 식민지에서 벗어난 독립적인 피부 관리법입니다. 영양 공급과 피부 및 근육의 규칙적인 운동이 그것을 도와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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